[MT리포트]2020년생이 온다②

저출생으로 인구가 축소되면서 특히 젊은 노동 인구가 급감할 전망이다. 불과 11년 뒤에는 직장인 평균 연령이 50세에 달하고 15년 뒤에는 노인인구가 청년인구보다 2배 이상 많아진다. 사회 전반적으로 늙어가면서 내수 소비는 점차 줄고 기업 혁신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저출생 대책에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1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중위추계 기준)에 따르면 2020년생이 19세가 되는 2039년에 청년인구(19~34세)는 739만명으로 올해 1044만4000명 대비 약 30%가 급감한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0.1%에서 14.1%로 축소된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올해 993만8000명에서 2039년 1686만2000명으로 2배가 급증한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인구 비중도 32.1%로 3명 중 1명은 고령자가 된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모집보다 노인 인력 활용을 더 고민해야 할 수 있다.
2020년생이 30세가 되는 2050년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050년 청년인구는 510만8000명으로 현재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890만8000명으로 지속 증가해 인구 비중도 37.1%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기업들도 이같은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35년에 직장인 평균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50세를 웃돌고, 2050년에는 53.7세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취업자 예상 평균 연령은 43.8세로 9.9세나 낮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급해 줄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종에서는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기업의 신규 진입이 줄어 산업의 역동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인구 구조에 맞춰 노동시장 구조도 개편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논의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현재 50세 이상의 취업자 비중이 높은 기술 수준이 낮은 제조업, 저부가가치·노동집약적 서비스 산업에서는 고령자 인력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년 연장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지금도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앞으로 청년 인재를 고용하기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며 "청년 채용 장려금, 중소기업 장기근무 시 주거 지원 또는 목돈 마련 지원 등 혜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년 연장은 중소기업에게 (임금) 부담이 크다"며 "퇴직 후 재취업 활성화 등이 기업과 근로자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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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고등교육을 받은 비중이 높아지는 1970년 이후 출생자들이 고령인구가 되는 10년 후에는 고령 노동인력의 질도 사뭇 달라져 재교육 등으로 일부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청년 인구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난과 관련해서는 연구 및 논의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