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영향 해운 물류업 '술렁'…해수부,긴급경영자금 등 대응 '고심'

美 관세 영향 해운 물류업 '술렁'…해수부,긴급경영자금 등 대응 '고심'

세종=오세중 기자
2025.04.22 14:59
브라질 산투스항에 지난 1일 컨테이너선 한 척이 접근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브라질 산투스항에 지난 1일 컨테이너선 한 척이 접근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미국발 관세정책으로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운물류업의 안정성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물동량 감소로 인한 교역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양수산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2월부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이에 대응한 중국, EU 등 주요국들의 보복관세 예고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되고 있고 그 양상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고 전체 수출입 물량의 99.7%가 해운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해운물류업의 안정성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 보호와 무역적자 해소 등을 명분으로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조치를 지난 4월 2일 발표했고 우리나라는 25%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었으나 현재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되고 기본관세 10%만 적용된 상황이다.

현재 관세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았지만 정부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TF'를 구성하해 매주 미국의 관세 정책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상운임과 관련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연초를 기점으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 18일 기준 1370pt로 당분간 '컨' 운임은 1300대 수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컨' 해상운임 하방압력에 대응해 선사들이 선복 조절 등 공급 관리를 통해 운임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부과에 따른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로 중국발 미국 화물이 30~60% 가량 줄어들어 선사들이 임시 결항 조치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시아-북미 항로 전체 선복량이 최대 14%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무역 정책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선사들은 단기적인 선박 운항 조정을 통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류업계 전망을 보면 4월 항만물동량은 관세 적용 전인 3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국내 항만에 특별한 영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관세부과에 따른 미국의 수입수요 둔화로 직·간접적 대미 수출 감소와 제3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물류기업의 경우 미국 내 물류창고 인프라 가격과 매입수요가 동반 상승 중이며 미국 내 생산기지 회귀 현상(온쇼어링)도 맞물리면서 미국 내륙물류 수요 확대로 물류비 추가상승 압력도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 16일부터 민·관·연이 함께하는 '해운물류분야 통상현안 비상대응반'을 본격 가동했다.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중소선사를 비롯한 국적선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돼 유동성 위기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긴급경영자금 지원, 대출이자 지원 등의 직접 금융지원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우선 1조원 규모의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를 2조원 규모로 늘리고 5000억원 규모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항만물류 차원에서는 항만공사 특별대응반을 통해 항만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우리 기업의 수출입 물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필요시 선박 전환배치, 공용장치장 확대 등도 지원한다.

해수부는 나아가 미국의 내륙물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 1조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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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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