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이달말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및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0514195583986_1.jpg)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중견기업인을 만난 자리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을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산업의 방향타인 AI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한 시대의 신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얘기였다. 김 장관은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서 AI를 통한 중견기업의 역량 제고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실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가 빠르면 이달말 내놓을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의 중요한 키워드가 AI다. 중견기업들이 신속한 AI전환을 통해 무역과 통상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등 첨단 혁신 중견기업 100곳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들이 AI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단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중견기업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1차 기본계획이 나올 때만해도 3846곳이었던 중견기업이 현재(가장 최근 조사한 2023년 기준) 5868곳인데 앞으로 5년간 7000곳까지 늘리는게 정부의 목표다. 고용도 116만명에서 170만명으로 증가한 상태인데 최대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같은 기간 877억 달러에서 1182억 달러로 규모가 커진 수출도 더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중견기업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약 1.4%에 불과하지만 국내 총매출의 15.2%, 고용의 13.6%, 수출의 18.7%를 담당한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노란봉투법 같은 규제를 비롯해 정년연장, 주 4.5일제 등 기업을 옥죄는 환경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향후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셈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이번 3차 5개년 성장계획을 통해 중견기업들이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AI를 비롯해 변화된 경제상황을 잘 반영해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과 첨단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할 법·제도·정책 환경이 조성되는게 급선무다. 이에 중견기업들은 인력과 자본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자본 문제의 경우 많은 중견기업들이 재무건전성이 좋아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하는게 어렵단 지적이 많다. 개별 기업의 신용으론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 있는데 정책 보증을 확대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책 금융기관이 있지만 중견기업만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이 안보이기 때문에 중견기업용 정책보증과 신용보증, 수출보증, 무역보증 제도가 절실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인력문제도 심각하다. 국내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아울러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대기업들과 함께 진출할 수 있는 정책적 프로그램도 제공해달란 의견도 있다.
박양균 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3차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