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석 달째 개선…집값 상승 기대는 4년10개월 만에 최고

소비심리 석 달째 개선…집값 상승 기대는 4년10개월 만에 최고

최민경 기자
202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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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7.10.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7.10. /사진=뉴시스

고물가와 주가 하락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에 힘입어 소비자심리가 석 달 연속 개선됐다. 다만 현재 경기와 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는 악화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는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99.2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6.1로 반등한 뒤 6월 106.6, 7월 106.8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주가 하락과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가 이를 상쇄했다"며 "소비자심리가 장기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낙관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이 상승을 이끌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1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CSI는 84로 2포인트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2, 취업기회전망CSI는 89로 모두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고물가가 이어지고 주가가 하락한 점이 현재 체감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재정 여건에 대한 인식도 다소 나빠졌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7, 100으로 1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0, 98로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 팀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현재 가계부채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보다 5~6월에 많이 증가한 흐름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뛰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점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낮아졌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이 팀장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인하 이후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당 폭 하락한 점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재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을 꼽은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농축수산물은 34.1%, 공공요금은 33.6%였다. 전월보다 석유류 제품 응답 비중은 20.0%포인트 낮아진 반면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은 각각 5.5%포인트, 4.0%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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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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