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 100% 지분 소유..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 장남)에 대한 대림그룹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부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대림에이치앤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에이치엔앨은 석유·화학부문 물류 서비스 업체로 지난 2001년 3월에 설립됐다. 현재는 선박 운송사업과 복합물류사업 외에 스페셜티케미컬(특수 플라스틱)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년간 주로 대림산업 등 대림그룹 계열사와 석유·화학분야 물류 거래를 통해 성장했다. 업계에는 액상 화물 취급 전문업체로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동차나 산업기계에 들어가는 특수 플라스틱 등 첨단 소재 제조 분야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15억원,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첫해 매출액 204억원(당기순이익 5억4556만원)에 비해 그동안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 부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보니 대림그룹 내 위상도 높다.
이번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에 대해 대림에이치엔엘 관계자는 "회사가 수익성은 높아도 선박과 밀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며 "이번 대림코퍼레이션과의 합병도 그런 측면에서 자금 조달 등 문제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이 부사장이 대림에이치엔엘을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 대림그룹 전반적인 경영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오너 2세를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이들 회사 합병으로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인 가운데, 이 부사장이 돈 한 푼 안들이고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해 주식 수를 늘렸다는 지적이다. 또 싼 값에 유상증자를 받는 방법도 활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부사장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에이치앤엘의 합병으로 다음달 1일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236만5962주를 배정받게 돼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