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아파트' 만능통장 가입자 '그림의 떡'

'반값아파트' 만능통장 가입자 '그림의 떡'

김수홍 MTN 기자
2009.08.28 15:03

정부가 '반값아파트'인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로 하면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입했더라도 알짜물량엔 청약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정부가 10년 동안 공급할 그린벨트 내 보금자리주택 32만 호를 3년 내 모두 쏟아내기로 하면서, 매년 1조 4천억 원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 비용의 82%는 국민주택기금으로 충당됩니다.

[인터뷰] 한만희 /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

"매년 약 1조 4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획을 앞당기면서 재원 상의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정부가 기금을 통한 재원마련을 자신하는 건 지난 5월 출시한 청약종합저축 덕분입니다.

국민주택기금은 부동산 등기를 할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과 청약저축 납입액 등이 주 수입원인데, 연 초 만해도 주택 거래 위축과 청약저축 가입자 이탈로 고갈 위기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른바 '만능청약통장'인 청약종합저축을 출시했고, 석 달 만에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가입자 수가 760만 명을 넘겼습니다.

연말이면 가입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금 운용액 22조원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로, 국민주택기금을 채우는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의 조기 공급으로 인해 정작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의 보금자리주택 청약기회는 줄어듭니다.

2011년 하반기는 돼야 1순위가 되지만 이때가 되면 강남, 서초 등 시범지구는 물론이고, 과천, 성남 등 알짜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은 대부분 청약이 끝나버립니다.

일반분양보다 1년 앞서 시작하는 사전예약제를 감안하면 청약기회가 거의 없는 셈입니다.

게다가 2013년부터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연 20만 호에서 연 7만 호 수준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전화인터뷰]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올해 시작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이 1순위가 되는 시점엔 알짜 물량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급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금자리주택 조기공급이 가능한 것도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덕분이지만, 정작 이들에게 돌아가는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게 돼 가입자들의 불만이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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