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가구 사는데 주차는 고작 35대"

"120가구 사는데 주차는 고작 35대"

전병윤 기자
2012.07.03 08:15

[단지'딴지']도시형생활주택 '홍대 유시티'…상가 차량수요 주차난 몸살 우려

 '120가구, 주차장 35대'.

 서울 동교동 삼거리에 위치한 '홍대 유시티'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주차장이 가구수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주중은 아니더라도 주말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젊은층의 생활패턴을 고려하면 역세권이더라도 주차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홍대 유시티'는 지하 1~2층에 음식점이 들어서고 지상 1~3층은 상가들이 입주한다. 상가의 차량 수요까지 겹치면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들의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분양 관계자는 "상가 입점으로 주차장이 더 부족해질 수 있지만 입주자들이 주변 빌딩의 남는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주차환경은 월세가 하락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분양자의 임대수익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면적 22㎡의 분양가는 1억6600만원이고 30㎡는 2억1000만원 수준이다. 22㎡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85만원, 30㎡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95만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인근 오피스텔인 '효성홍익인간'은 32㎡ 기준 보증금 1000만원 월 75만원대에 형성되고 있어 임대료를 약간 높게 잡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의 예상 임대료를 가정하더라도 22㎡의 임대 수익률(공실에 따른 임대소득 10% 감소 포함)은 연 5.88% 수준이다.

 내년 입주 후에도 예상 임대료마저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 우선 주변에 신축 원룸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홍대 부근의 대학생과 직장인 등 원룸 수요가 풍부함에도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을 필두로 소형주택 건설이 봇물을 이뤄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홍대 유시티'가 위치한 창전동에는 지난해에만 7~8개 원룸 빌딩이 신축됐고 올들어서도 4개 빌딩이 새로 들어섰다. 그나마 '홍대 유시티'는 홍대입구역과 걸어서 4~5분(2호선 4번 출구 개표구 기준) 안팎인 역세권은 가격 하락을 일부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A공인중개 사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못지않은 A급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75만원을 받고 있고 관리비는 5만원 수준"이라며 "'홍대 유시티'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원룸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월세 수요자는 몰라도 분양자 입장에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아파트는 입주 후 주변 기반시설이 얼마나 조성될지 등을 고려해 분양받아야 하고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5~10년 뒤 환금성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상암동이나 여의도와 같은 곳이면 몰라도 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어 위험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