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1단지 소형비율 늘리나?…"27%도 고려"

개포1단지 소형비율 늘리나?…"27%도 고려"

민동훈 기자
2012.08.21 04:02

25.6%안 재건축 승인거부 대비 상향안 마련…"소형확대 반대 조합원 설득 관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경

 신축가구수 대비 소형주택비율을 25.6%로 하는 재건축 정비계획안 심의를 앞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가 서울시 심의 불발에 대비, 27%로 높이는 방안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조합 측은 25.6%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의사가 워낙 강경한 만큼 사업 중단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합원의 반발이 거세 실제로 소형비율이 상향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21일 개포1단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개포1단지 재건축 조합 대의원회는 소형주택비율을 25.6%로 수정한 정비계획안을 의결하면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이 거부될 것에 대비, 27%로 상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시에 제출한 25.6%안과 달리 27%안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주택형별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의원들은 27%안을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참석한 87명(서면결의 포함) 가운데 79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시의 소형주택비율 30% 권고가 워낙 강해 관할 자치구인 강남구청조차 25.6%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도계위 승인이 쉽지 않아 보이는 데다 빠른 재건축사업 추진에 대한 대의원들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일단 개포1단지 조합 측은 소형비율 25.6%안에 대한 소위원회 심의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25.6%안에 대한 반발이 여전해 대의원회 결의에도 27%안을 제시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워서다.

 조합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가 25.6%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일 뿐 현 시점에서 정비계획을 수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시가 25.6%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앞서 27%안을 제출했던 개포3, 4단지도 결국 30%로 상향했고

 이미 25%로 승인까지 받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은 8개월간 결정고시가 미뤄진 끝에 30%안을 받아들였다.

 조합원의 반발도 걱정거리다. 대의원회의 결과가 알려지자 1단지 조합원 카페 등에는 "최소한 설문조사라도 해서 조합원의 의견을 묻고 수정안을 만들었어야 했다"며 조합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와서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모든 조합원의 입장을 다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속한 심의 통과를 통해 사업속도를 높이는 게 전체 조합원에게 더 이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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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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