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평균 매출은 3.3배 증가…"정부 차원 대책 시급"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건설업체들과 대기업간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대한건설협회·건설공제조합·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공동 조사해 발간한 '중소건설업체 경영실태 분석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돼 평균매출액이 1997년 54억원에서 2010년 31억원으로 42.4% 감소했다.
반면 대형 건설사의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69억원에서 5568억원으로 3.3배 증가해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 건설업체들이 최근 5년 동안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포인트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중소 건설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공공공사의 평균입찰경쟁률이 359대 1에 달해 수주 가능성이 희박하다. 2010년 공공공사를 1건만 수주한 중소업체가 91.3%, 2건 수주한 업체가 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간 실적이 '0원'인 업체도 8.5%로 조사됐다.

권오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중소 건설업체들은 종합건설업체의 98.9%를 차지하는데다 종사자도 전체 건설업 종사자의 55.9%에 이른다"며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영악화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소 건설업체와 공공발주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1.6%가 '최근 5년간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은 정체상태에 있다'고 응답했다. '약화됐다'는 응답도 23.8%에 달했다.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전반적인 공사관리능력 미흡을 꼽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장기적인 건설경기의 침체에 대응한 주력분야의 전문화 추구 △신사업 발굴 노력 △자금지원 프로그램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박사는 "중소 건설사들은 현재 업체수 과잉, 수주경쟁 과열, 수익성 부진 등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입찰제도 개선, 중소 건설사 지원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