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지하도시 꿈꾸는 싱가포르의 희망

쌍용건설, 지하도시 꿈꾸는 싱가포르의 희망

마리나베이(싱가포르)=이군호 기자
2012.11.08 08:50

[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혼' 심는다 2012 <1-⑵-⑤>]'1m당 공사비 8.2억' 땅속 10차선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 공사현장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 공사현장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

 최저가입찰이 아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지하고속도로(0.67㎞)와 지하진입도로(0.33㎞) 등 총연장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8200억원으로,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1m당 공사비는 약 8억2000만원으로, 국내 최고인 성남 판교지구 8차선 지하도로(1m당 7200만원) 공사비보다 11배 이상 비싸다. 공사비가 비싼 이유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각종 최첨단 공법을 사용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 즉 기술력 값인 셈이다.

 쌍용건설은 지표면 15m 아래에 시멘트를 주입, 10~19.5m 두께로 약 81만㎥(국제규격 수영장 330개 규모)의 연약 지반을 견고한 지반구조체로 개량했다. 터널구조물 기초에는 직경 1~2m, 최고 깊이 75m의 파일(대구경 현장타설 말뚝) 1350개를 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이종현 소장
↑이종현 소장

 고속도로터널 아래로 지하철이 횡단 개통할 예정이어서 도로 시공과 함께 4~5m 아래에 285m 길이의 지하철(박스형 터널 구조체)도 함께 건설하고 있다.

 특히 최대 굴착 폭이 140m에 달하는 곡선 구간인 존B의 시공을 위해 수퍼빔이라는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비정형 굴착구간에서 안정적으로 흙막이 벽체를 지지하면서 굴착 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공법이다.

 이종현 쌍용건설 현장소장은 "이 프로젝트에서 900만시간 무재해를 통해 받은 안전관리 최고등급을 계기로, 2009년 6월 7000억원 규모의 도심지하철 2단계 921공구도 단독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 역시 '디자인&빌드'로 수주했으며 국내기업이 따낸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자 싱가포르 역대 지하철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받고 있다. 두 공사를 합한 수주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 공사현장.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 공사현장. ⓒ쌍용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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