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대개조' 균형발전 본격화…서울 서남권에 7.3조 투입

'비강남권 대개조' 균형발전 본격화…서울 서남권에 7.3조 투입

김지영 기자
2026.03.05 15:01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며 '비강남권 균형발전' 전략을 본격화했다. 서울 서남권 교통·산업·주거·녹지 인프라를 재편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총 7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담겼다.

오 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열고 "강북권과 함께 서울 균형 발전의 양대 축이 되는 서남권 대개조 2.0을 통해 비강남권 대개조를 이루고 서울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2.0 계획'을 통해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남권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산업 고도화와 교통망 확충, 주택 공급 확대, 문화·녹지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재정 투입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재원 구조다. 전체 사업비 7조3000억원 가운데 약 4조7000억원은 시 재정을 투입하고 나머지 2조6000억원은 국비와 민간 투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원 마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미 수립된 재정 계획 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시 재원으로 마련되는) 4조7000억원은 대부분 철도망 구축과 도로 신설 확장 사업에 투입하겠다"며 "중기 재정 계획상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이 정도 금액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철도망 구축에 약 1조7000억원, 도로 신설과 확장에 약 3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교통 인프라 투자만 약 5조5000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노선을 중심으로 총 29.2㎞ 구간에 30개 역을 확충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서남권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도로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남부순환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결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한다. 남부순환도로 개화동~신림동 15㎞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국회대로는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 중 4.1㎞가 지하화된다. 서부간선도로는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된다.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결, 강남~강서 이동시간을 현행 70분에서 40분까지 단축한다는 목표다.

산업 부문에서는 마곡, G밸리, 온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 거점 구축이 추진된다. 마곡산업단지에는 '마곡형 R&D센터' 4곳이 들어서고 미매각 부지는 복합용지로 전환해 첨단 융복합 산업을 유치에 나선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연구개발과 문화·상업 기능이 결합된 산업 클러스터로 재편한다.

온수산업단지는 스마트 제조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기존 노후 공장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와 연구개발 기능을 동시에 갖춘 산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주요 사업도 공개됐다. 약 2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대표적이다. 온수역 역세권 복합개발과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개발 등도 추진된다.

주거 분야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약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양·등촌 택지지구는 재건축 추진과 함께 공공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병행할 방침이다. 당산공영주차장과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는 양육친화형 공공주택 580가구가 들어선다.

녹지와 문화 인프라 확충도 계획에 포함됐다. 안양천과 도림천 일대는 수변활력거점으로 조성되고 봉천천과 도림천2지류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또 여의도공원에는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서남권을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니라 산업과 문화, 교통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규모 교통 인프라 투자와 민간 자본 유치를 결합해 장기간 개발이 정체됐던 비강남권을 서울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오 시장은 "서남권은 오랜시간 서울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산업의 엔진으로 새로운 비전으로 가치를 높이고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통 인프라부터 산업, 주거, 녹지를 혁신해 도시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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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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