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압구정 5구역' 재건축 단지에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주거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단지 내 이동, 물류, 주차, 안전관리 등 일상 전반에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운영 효율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29일 압구정5구역에 입주민 주거 편의성을 위해 이동 편의, 배송·보안, 차량관리, 안전관리 등 일상 전반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로보틱스 라이프'를 제안했다.
이동 부문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과 단지 내 이동용 나노모빌리티가 도입된다. DRT는 호출 기반으로 단지 내외 이동을 지원하며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동선을 설계해 외부 생활권과의 연계성을 고려했다. 나노모빌리티는 단지 내부 이동 수단으로 고령자·어린이 등 이동 약자를 고려한 기능과 짐 운반 기능을 포함한다.
배송·보안 영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활용한 비대면 물류 시스템이 적용된다. 세대 앞 배송과 분리수거 지원 기능을 포함하며 외부인의 단지 출입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차량관리 분야에서는 주차로봇 기반 자동 주차 시스템과 AI 차량 스캐닝 기술이 도입된다. 전기차 충전 역시 로봇이 자동으로 연결·해제하는 방식이다. 주차 수요와 이용 패턴을 분석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AI 기반 운영 시스템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안전관리 부문에서는 순찰형 로봇과 무인 소방 대응 시스템이 결합된다. 화재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필요 시 초기 대응이 가능한 구조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차량을 방화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기능도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한 AI·로보틱스 기반 주차 시스템 특허 3건을 출원하는 등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재건축 단지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주거 서비스의 자동화·플랫폼화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압구정 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해 한강변 일대에 압도적인 '현대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로보틱스 라이프는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 주거 플랫폼"이라며 "압구정 현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스마트 도시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