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현대그룹 2차 확인서 불충분

현대건설 채권단, 현대그룹 2차 확인서 불충분

신수영, 김지민 기자
2010.12.15 17:53

(종합)17일 안건 부의해 22일까지 서면으로 최종 결의

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채권단이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과 관련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의혹 해소에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15일 내렸다. 채권단은 양해각서(MOU) 해지 등을 포함한 안건 내용을 오는 17일 주주협의회에 올려, 22일까지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개최된 실무자 회의에서 현대그룹의 2차 확인서에 대한 법률자문사(태평양)의 법률 검토 결과,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간사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안건은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운영위원회 3개 기관의 의견 조율을 거쳐 결정된다"며 "오는 17일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추가 제출 자료가 불충분할 경우 MOU 해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 밝힌 바 있어 MOU 해지가 안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최종 의결은 다음주 22일까지 서면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22일 전에도 의결 정족수를 넘으면 의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을 데드라인으로 하되, 그 전에라도 의결 요건인 80%를 넘게 되면 안건이 통과된다는 설명이다.

전날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은 프랑스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2000억원과 관련,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나 텀시트(Term Sheet) 대신 2차 대출확인서를 제출했다.

특히 현대그룹 2차 확인서의 서명자가 1차 확인서의 서명자인 제롬 비에(Jerome Biet)와 프랑소와 로베이(Francois Robey)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티시스 은행의 등기이사가 아닌 넥스젠 캐피탈과 넥스젠 재보험의 등기 이사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자료의 서명자가 1차 자료 제출 당시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지난번 제출했던 자료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 내부에선 현대그룹이 풋백옵션 여부 등 기타 질문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MOU해지 논의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제외한 8개 채권기관의 실무자가 참석했다. 회의는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진행됐으며 현대그룹(현대상선)과 동양종금증권이 제출한 자료에 대해 법률자문사와 공동매각사의 권고안을 듣고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8개 채권기관은 외환 우리 국민 신한 하나 씨티은행과 농협, 정책금융공사 등으로 의결권은 외환은행(24.99%), 정책공사(22.48%), 우리은행(21.37%), 국민은행(10.20%), 신한은행(8.22%), 농협(6.28%)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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