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캠코 "유효입찰 안돼, 다른 매각 계획 수립할 것"
쌍용건설인수전에서 국내업체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독일계 엔지니어링 회사 M+W그룹만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매각은 무산됐다.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쌍용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예비입찰 결과 독일계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 1곳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6곳 중 이랜드와 일진그룹, 부영을 비롯해 사모투자펀드(PEF)인 JKL, 아지아 등 5곳이 모두 불참했다. 이랜드와 일진그룹은 인수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자들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건설경기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후보 중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 M+W그룹만 참여했다. M+W그룹은 지난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1곳만 참여한 탓에 유효한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매각은 무산됐다. 캠코 관계자는 "향후 매각주간사와 협의해 다른 매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 무산이 어느 정도 예고됐다고 분석한다.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안정적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구도에서는 인수자가 매물로 나온 지분을 모두 사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는 탓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때문이다. 캠코(38.75%)와 신한은행(6.31%) 등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은 총 50.07%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에 먼저 지분을 사갈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50.07% 중 24.72%)을 모두 행사하면 기존 보유 지분과 합쳐 38.84%를 확보해 1대주주가 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영권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에다가 경기침체까지 겹쳐 애초 정상적 매각절차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