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이낸셜대부 계열사 대출, 실제는 850억원 수준

동양파이낸셜대부 계열사 대출, 실제는 850억원 수준

김상희 기자
2013.10.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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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출, 법적인 문제 없지만 비난 피하기는 어려울 것"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양그룹의 '사금고' 논란을 일으킨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실제로 계열사에 대출해 준 자금 규모는 85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부에서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그룹의 사금고처럼 활용되며, 계열사에 1조5000억원 규모를 대출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계열사로 대출된 돈은 850억원 수준이다.

850억원이 1조원이 넘는 것처럼 보인 이유는 만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공시를 통해 나타난 금액을 모두 합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개월 만기로 1000억원을 대출받고, 3차례에 걸쳐 만기 연장을 하면 1년간 빌린 돈은 그대로 1000억원이지만, 분기보고서 등에는 각각 1000억원씩 대출이 표시돼 다 더하면 마치 4000억원이 대출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 동부파이낸셜대부의 계열사 대출 중에는 만기가 짧은 것의 경우 7일짜리 등도 있다. 누적으로 합산돼 부풀려진 금액들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관 중 하나인 대부업체가 그룹 사금고처럼 사용된 것에 따른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잔액은 계열사에 대한 대출이 800억원을 넘어서는 반면, 서민 등에 대한 대출 잔액은 1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법에서는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영업행위, 이자율, 채권추심, 광고 등에 대해 규제를 하지 대부업 대상을 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계열사에 대출을 많이 한 것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서민들에 대한 대출이 계열사 대출보다 턱없이 적다는 것이 결코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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