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핀테크에 7조 투자…이억원 "금융이 혁신의 엔진"

정부, AI×핀테크에 7조 투자…이억원 "금융이 혁신의 엔진"

김도엽 기자
2025.11.26 10:03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현장 모습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현장 모습

금융위원회가 향후 5년간 총 7조원을 투입해 AI를 접목한 핀테크·벤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150조원 국민성장펀드와 함께 추가 투자를 이어가 금융이 'AI 대전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개막식 환영사에서 5년간 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와 5년간 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스케일업펀드는 중·후기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기업 성장자금을 투자하는 펀드이며,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털(VC) 등이 이미 보유한 지분을 다시 인수해 VC의 새로운 투자를 유도하는 펀드다.

금융위는 우선 스케일업펀드 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1000억원을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는 별개로, AI 분야에 30조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다루지 못하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금융이 AI 대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단순히 핀테크에 AI 기술이 더해지는 것에 그치면 안되며, 금융이 우리 모두의 취향을 반영하도록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스케일업펀드는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중기부의 모태펀드 예산을 언급하며 "손실을 우리가 먼저 분담하는 일종의 후순위 투자를 할 수 있지 않냐"라며 "위험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민간이 하기는 망설여지지만 공공에서 일정 부분 위험을 감수해주면 훨씬 투자가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위가 담당하는 모태펀드 관련 예산이 매년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며 "레버리지가 중기부는 다섯배인데 금융위는 10~15배를 일으키는 규모가 더 큰 자금을 하므로 재정이 조금만 들어오면 은행, 연기금 자금을 받아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얼마나 늘리면 되느냐"며 "얼마, 부르시라"라고 호응했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 × 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99개 부스, 12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글로벌관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장됐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이 위원장은 △스타트업 채권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토큰증권(STO) 제도화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핀테크 기업의 자금조달 기반을 넓히고,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금융서비스의 법적 기반을 갖추는 조치다.

행사 기간에는 'K-Fintech 30' 선정식, 글로벌 핀테크 세미나, AI·양자기술 기반 금융 세션, 핀테크 스타트업 IR, 1:1 투자 밋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글로벌 기업·해외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세션도 확대돼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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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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