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VC 되고파…제조혁신 파트너 되겠다"

"기술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VC 되고파…제조혁신 파트너 되겠다"

김진현 기자
2026.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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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人사이드]최영준 KH벤처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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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KH벤처파트너스 대표/사진제공=KH벤처파트너스
최영준 KH벤처파트너스 대표/사진제공=KH벤처파트너스

"스타트업 투자는 상장사 투자와 달리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성장 과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2023년 10월 출범한 벤처캐피탈(VC) KH벤처파트너스를 이끄는 최영준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에서 상장주식과 사모펀드(PE) 투자를 경험한 그는 이제 초기 기술기업을 발굴해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 150억 펀드 결성 목표…지역 유망기업 발굴 박차

KH벤처파트너스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루키 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섰다. 현재 15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와 모회사 KH바텍(10,710원 ▲830 +8.4%)이다. 모태펀드가 전체 규모의 약 60%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KH바텍과 지역 출자사업 등을 통해 조달한다. KH바텍은 삼성전자(323,000원 ▼16,500 -4.86%)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 전자부품 기업이다. KH벤처파트너스는 추가 출자자 확보를 통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업력 3년 이내 또는 연 매출 20억원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그린테크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기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딜소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회사가 최근 로봇과 이차전지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의 유망 기업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 발굴도 중요한 투자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번 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20% 이상을 지방 기업에 집행해야 하는 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광주·경북·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과 협력해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자의 솔직함·리더십이 경쟁력"
KH벤처파트너스 개요/그래픽=김지영
KH벤처파트너스 개요/그래픽=김지영

최 대표는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비상장 투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재직 시절 PEF팀장으로 참여한 갤럭시코퍼레이션 투자였다.

최 대표는 "투자 당시만 해도 작은 규모의 IP 기업이었지만 이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스타트업 투자의 매력을 실감했다"며 "상장주식 투자와 달리 초기 투자는 결국 사람을 보고 하는 투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초기 기업일수록 재무제표보다 창업자의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됐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IR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향후 보완 계획을 설명하는 창업자와 그렇지 않은 창업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사업 과정에서의 실패 경험을 어떻게 극복했고 어떤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수정해 왔는지를 보면 위기 대응 능력과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KH벤처파트너스를 이끌며 발굴한 투자기업들 역시 이러한 기준 아래 선별된 곳들이다.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인 솔탑은 지난해 11월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용 자동소화장치를 개발하는 HTC는 국내 완성차 업체 공급망에 진입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과 모회사 간 사업적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이스턴기어는 최근 KH바텍과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의사 결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투자 이후에는 모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 제조업과 미래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벤처캐피탈이 되고 싶다"며 "단순히 투자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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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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