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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기반 실험실 자동화 기업 에이블랩스가 12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기업은행과 캡스톤파트너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나우아이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에이블랩스는 바이오 실험실의 액체 핸들링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연구자가 피펫(정확한 부피의 액체를 옮기거나 분주할 때 사용하는 정밀 실험 기구)으로 시약을 옮기는 수작업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AI(인공지능)가 실험 조건을 설계하고 결과를 다시 학습하는 자율실험실(SDL)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중이다.
에이블랩스 관계자는 "실험실에서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이나 처리 속도 개선이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실험 자동화가 생산성 도구에서 데이터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블랩스에 따르면 액체 분주(정해진 양의 액체 시료를 다른 용기나 플레이트에 나누어 담는 작업)는 다루는 양이 적을수록 오차가 커진다. 숙련된 연구자가 10마이크로리터를 수동 분주할 때 변동계수는 작업자에 따라 5.7%에서 8.1%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랩스 관계자는 "우리는 출하 전 모든 피펫을 자동 검사하고 보정하는 시스템을 제조 공정에 내재화해 8채널 20마이크로리터 기준 변동계수 1.5%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실험실 자동화의 적용 범위는 바이오에 한정되지 않는다. 에이블랩스는 올해 △반도체 △화학 △화장품 △2차전지 등 4개 산업에서 품질 분석 자동화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시료 전처리와 희석, 분주가 반복되는 이들 산업의 품질관리 공정은 실험실과 구조가 같고 측정값의 재현성이 품질 판정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다루는 시료가 독성을 띠거나 인체에 유해한 경우가 많아 작업자를 위험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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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자율실험실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한다. 미국과 유럽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대형 제약사와 PoC(기술실증)를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에는 첫 고객사 납품을 완료했다.
신상 에이블랩스 대표는 "AI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연구 데이터와 실험 결과의 품질이 여전히 사람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한 자율 제조와 품질 평가 자동화로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바이오 외 산업에서 그 수요를 크게 확인하면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축적해 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실험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자율실험실은 지난해 네이처가 주목할 기술로 꼽은 분야"라며 "에이블랩스는 국내 대기업 연구개발 현장에 도입 실적을 만들었고, 글로벌 빅파마 대상 영업도 확대하고 있어 이 섹터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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