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원정 성형관광도 '통 크게'

중국인 원정 성형관광도 '통 크게'

김정태 이명진 박희진 기자
2011.01.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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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한류 신년기획]중국 관광객, 한 번에 1000만 원은 기본… 수술후 '제주도행'

사진제공=원진성형외과
사진제공=원진성형외과

이른바 '성형특구'로 불리는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에 가면 선글라스, 모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 축에도 못 낄 정도로 성형이 일반화된 요즘이다. 부자 중국인들도 한국의 선진 성형 기술을 찾아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로 밀려들고 있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은 성형외과에서도 최고 '큰손'으로 통한다. 상대적으로 의료기술이 발달돼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한국에 비해 낙후돼 있어 중국인들 사이에 '한국 성형관광'이 갈수록 인기다. 성형수술 후에는 강남, 명동 등에서 쇼핑하거나 제주도로 가는 게 일반적 코스여서 중국인의 성형관광은 관련 산업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예전엔 연예인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기업 CEO나 유력인사의 부인, 유학생이나 평범한 직업을 가진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에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통역서비스는 물론, 중국에서 유명한 한류스타 사진을 비치하는 등 중국인 특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술 후, 외국인 환자의 쇼핑·관광을 돕는 전문 '코디'까지 둘 정도다.

중국인은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라 수술을 한 후, 붕대나 마스크를 한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쇼핑이나 관광을 즐긴다. 전문 코디는 성형 수술 후 회복기 과정에 쇼핑, 관광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맡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성형외과가 강남일대에 몰려있다 보니 덕분에 인근 가로수길, 청담동, 압구정동 등 강남 쇼핑메카가 성형관광객 덕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성형 스타일도 눈, 코 등 기본 부위에서 얼굴윤곽, 양악수술, 유방 확대, 지방흡입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그만큼, 1인당 수술비용도 천정부지도 높아진다. 가격이 1200만원에서 1500만원에 달하는 '페이스 리프팅'(안면거상술. 얼굴을 팽팽하게 하는 시술)도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시술 중 하나다.

원진성형외과의 이제현 실장은 "중국인 고객의 경우, (수술비가) 1000만 원은 기본"이라며 "주로 지인 소개로 오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수술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송혜교나 김아중 스타일을 선호하고 쌍꺼풀의 경우, 성형한 표시가 나도 좋으니 무조건 눈을 크게 하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외국인 비중은 전체 환자의 10~15% 수준인데, 이중 90%가 중국인"이라며 "나머지는 동남아, 러시아, 일본 고객으로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는 900명. 올해는 지난달에 이미 12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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