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 납품 협력사들에 공익채권 분할상환 동의를 요청하고 있지만 동의율이 3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동의율이 75%를 넘어선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까지 직접 협력사 설득에 나서며 동의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26일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음 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공익채권자들에게 '공익채권 분할상환 및 변제기 유예' 동의를 요청했으나 납품 협력사들의 동의율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홈플러스 2차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미지급한 물품대금 채권은 1267개사에 약 5030억원 규모다. 현재 홈플러스에 계속 상품을 납품 중인 협력사들은 회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동의하는 편이지만 거래를 중단하고 미수채권만 남아 있는 협력사들은 동의에 미온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는 공익채권자의 분할상환 동의율이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갈라놓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익채권 상환 부담이 과도할 경우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돼 인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 후 M&A(인수합병) 절차가 본격화되고 건실한 인수 주체가 확보되면 유예된 공익채권을 최우선으로 조기 변제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못해 절차가 폐지되면 청산 수순을 밟게 돼 채권자들의 변제 비율이 낮아지고 변제 시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노조 측은 임직원들 역시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임직원들도 급여 2개월 순연 지급과 퇴직적립금 기한 연장 등에 동의했으며 관련 동의율은 75%에 이른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개점 4일 만에 4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영업 경쟁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의 관계가 회복되면 상품 구색 역시 신속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입점업체와 소상공인들도 돌아오며 매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협력사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의 설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미지급 물품대금 채권이 있는 126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가 직접 공문을 보내고 전화를 돌리는 등 접촉을 넓혀 회생 가능성과 정상화 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납품 협력사의 결단이 더해진다면 신속한 M&A를 통해 홈플러스는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공익채권 분할상환 및 변제기 유예 동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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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관계인 집회 등에서 주요 채권단은 협력사와 직원들의 회생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협력사들의 공익채권 유예 동의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