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략본부→백화점부문 변경, 부문장 사장급 격상
감사 기능 강화 포석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가 전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컨트럴타워 역할을 수행한 기획전략본부를 백화점부문으로 변경하고, 부문장을 사장급 인사로 격상했다.
(주)신세계는 백화점부문 부문장으로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표는 부문장과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신임 이 부문장은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9년 (주)신세계로 옮겼다. 이후 이마트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 조선호텔 대표이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주)신세계는 기획전략본부에서 인사, 감사, 재무, 홍보 등 핵심 기능을 총괄해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부문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기존 기획전략본부장이었던 김선호 부사장은 지원본부를 맡는다. 이외 부문장 산하에 인사, 감사, 홍보 관련 조직 이동과 직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번 조직개편 인사와 관련해 "회사 전반에 대한 감사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시스템 경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전사적인 경영 건전성을 더욱 강화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원포인트 조직 개편이 감사 기능 강화란 점에서 최근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과 연계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인사로 정유경 회장의 (주)신세계가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과의 계열분리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두 그룹은 독립 경영을 하면서 연말 임원급 정기인사 등은 그룹이 총괄 발표하는 구조였는데, (주)신세계도 컨트럴타워 조직을 격상하고 사장급 인사를 내정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일부 공동 운영한 재무, 홍보 기능 등도 점차 차별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