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내년 예산 3.7조원…'해킹 피해'에 사이버보안 예산 4배↑

외교부 내년 예산 3.7조원…'해킹 피해'에 사이버보안 예산 4배↑

조성준 기자
2026.09.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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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일본 의원단을 접견하고 있다. 2026.08.2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일본 의원단을 접견하고 있다. 2026.08.26.

외교부가 2027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881억원 늘어난 3조7033억원으로 편성했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해킹 사태 여파로 사이버보안 예산을 올해보다 4배 가량 확대한다.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년 외교부 예산안은 일반회계 3조6518억원이며, 국제교류기금은 515억원이다. 전체 예산은 올해 대비 2.4% 증가했지만, 인건비·기본 경비 등은 환율 변동과 공무원 처우 개선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사이버보안 예산은 올해 38억원에서 내년 155억원으로 대폭 증액한다. 전체 정보보호 및 외교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 예산도 262억원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미상의 공격자에 의해 국립외교원의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가 장악되고, 해당 사실이 올해 2월에서야 밝혀지는 등 해킹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2조1642억원으로 올해 2조1861억원 대비 219억원(1%) 감액됐다. 감액 폭은 적지만 전년(2조8093억원)보다 올해 예산이 6000억원 넘게 줄어든 데 더해 증액 없이 줄어들기만 한 만큼 ODA 예산의 축소 영향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ODA 예산 내 국제기구 분담금은 올해(6984억원) 대비 557억원 늘어난 7541억원으로 책정됐다. 외교부는 "우리 외교 전략과 국익에 부합하는 주요 분야의 국제기구 분담금을 확대했다"며 "보건 안보와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쟁·내전·지진 등 해외 위난 상황 발생에 따른 재외국민의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외공관 시설정비 및 관리사업' 예산은 97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시설강화 및 화재대비를 위해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2028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신규 예산 23억원도 편성했다. 18년 만에 개최하게 되는 이번 행사에선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관련 준비에 들어가며, G20 개최 일정과 도시가 확정될 경우 지방교부금 등의 추가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AI 외교 강화를 위한 15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지난 7월24일 '샌프란시스코 AI(인공지능) 선언' 등에 참여했으며, 주요 선도국과의 양·다자 AI 협력이 강화되고, 국제지구와 다자협의체에서도 AI 거버넌스의 논의가 적극 이뤄지는 데 따라 관련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대체불가 대한민국, 세계가 찾는 외교강국' 실현을 위해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K-이니셔티브 확산 등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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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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