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돌아가셨다"...'슈퍼 주인 살인' 중국인, 구속정지 요청 기각

"어머니 돌아가셨다"...'슈퍼 주인 살인' 중국인, 구속정지 요청 기각

채태병 기자
2026.09.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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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지난 6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지난 6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인천의 한 슈퍼에서 70대 업주를 둔기로 살해한 40대 중국 남성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헌)는 이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중국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결심공판에 앞서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법정에선 A씨 범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재생됐는데, A씨는 해당 영상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바라봤다.

피해자의 사위는 법정에서 "피고인은 처음 한국에 들어와 1년 반 만에 사기죄를 저질러 추방당한 사람"이라며 "이후 다시 한국에 들어와 사람까지 죽였는데 이런 인물이 우리 사회에서 생활해선 안 된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처음부터 살해 의도를 가졌던 게 아니라 피해자 재물을 절취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이는 확정적 고의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 6월 인천의 한 슈퍼에서 70대 업주를 둔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피해자 살해 후 계산대에서 현금을 꺼내고 담배를 훔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A씨는 범행 약 1시간 전부터 슈퍼 주변을 배회하며 업주의 동선과 가게 상황을 살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도주했으나 하루 만에 체포됐다.

A씨는 스포츠토토를 하다가 약 4억원의 빚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도살인 범행 한 달 전에도 피해자 슈퍼에 침입해 현금 217만원 상당을 훔친 바 있다. 그는 이 돈도 스포츠토토에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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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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