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운용사 공매도 정조준…PBS 대차거래 '핀셋 점검'

금감원, 자산운용사 공매도 정조준…PBS 대차거래 '핀셋 점검'

김경렬 기자
2026.08.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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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무차입 공매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가운데 최근 자산운용사의 조사 수위를 또 한 번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대차 거래상 문제점을 핀셋 점검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공매도 주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매도는 금감원 NSDS(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를 통해 정황이 포착된다. 이 경우 증권사 PBS에 CPC(자료요구·제출 지원시스템)가 전달된다. 공매도와 관련된 펀드매니저는 한국거래소에 출두해 경위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금감원의 조사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안은 증권사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대차 서비스를 활용해 공매도를 진행한 경우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펀드매니저나 해외 기관 등이 어떤 종목을 고평가 상태로 보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싶은 경우 증권사 PBS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에 나선다. 공매도했던 사람은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고 생각될 경우 주식을 매수해 PBS에 돌려주고 차익이나 손실을 정산한다.

증권가에서는 과정을 생략했거나 혼동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대차 거래를 통해 펀드에서 종목이 매도되기 전에 회수(리콜) 요청을 먼저 해야 하는데, 추후 당연히 회수될 것으로 보고 매도를 먼저 한 경우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메신저로 주식을 빌려서 숏(하락에 베팅)을 치고 전산 등록을 따로 해서 구두 합의 과정상 문제가 발생했다"며 "숏이 개미에게 투자 피해를 일으킨다는 논란으로 제도가 바뀌었고 이후 악재 출현 시 마이너스를 입력(공매도)하면 경고가 뜨면서 거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NSDS로 적출된 사안에 대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이미 과징금을 부과한 건을 재조사하진 않았고 새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내용과 진행 상황, 경위 등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차 거래는 지난해 공매도가 17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증권사 PBS의 먹거리로 주목받았다. 공매도 과정에서 자산운용사는 증권사 PBS에 대차 거래 수수료를 납입해왔다. PBS 업무를 수행 중인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다.

특히 이번 조사가 증권사의 주식형 헤지펀드 계약고에 충격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식형 펀드는 롱온리, 롱바이어스드, 롱숏 등 전략으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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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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