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후 충분히 소화한 뒤 운동해야 한다는 인식과 달리 식사를 마친 직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식후 혈당 급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와 응급의학과 최석재 전문의가 출연해 당뇨와 혈당 관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최 전문의는 식후 운동 시점에 대해 "식사 끝나고 바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 식후 30분 정도가 지나 소화가 된 뒤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흡수가 빠른 음식이 많아 식후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문에서 말하는 식후 30분은 식사를 시작하고 나서 30분"이라며 "우리가 식사를 20~30분 하지 않느냐. 식사가 끝날 때쯤이면 운동할 시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화시키고 운동해야지가 아니라 밥 먹고 바로 계단을 올라야 한다"며 "아니면 바로 산책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복혈당이 정상이어도 식후 혈당이 크게 상승한다면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유 교수는 "식후 혈당이 높은 분들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다 보면 결국 당뇨로 넘어가는 비율이 높다"며 "어떻게 보면 위험 신호인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식후 혈당이 높은 상태가 내당능장애 등 당뇨 전단계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혈당 관리를 위해 별도의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일상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퇴근길에 걷는 등 생활 속 신체활동을 늘리는 방식이다.
식습관에서는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먼저 줄일 것을 권했다. 유 교수는 "식습관으로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음료수"라며 액상과당 등이 포함된 음료와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