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도쿄 마비되면 어디로?…일본 '제2수도' 놓고 13곳 유치전

대지진에 도쿄 마비되면 어디로?…일본 '제2수도' 놓고 13곳 유치전

차유채 기자
2026.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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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형 재난으로 수도 도쿄가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제2의 수도'를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로 오사카 야경, 삿포로 야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대형 재난으로 수도 도쿄가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제2의 수도'를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로 오사카 야경, 삿포로 야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대형 재난으로 수도 도쿄가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제2의 수도'를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의회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수도 설립 방안을 통과시켰다.

제2수도 추진의 가장 큰 배경은 자연재해다. 일본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 만큼 전문가들은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도쿄에 집중된 인구와 경제 기능을 분산하려는 목적도 있다. 일본 지방에서는 일자리와 교육 등을 이유로 청년층이 도쿄로 빠져나가면서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사카부, 후쿠오카시, 삿포로시, 나고야시, 군마현 등 13개 지자체가 제2수도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제2수도로 지정되면 정부의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을 비롯해 관광 활성화와 도시 재생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강점을 앞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오사카는 '냐니와 후쿠마루'라는 전용 마스코트인 고양이 캐릭터를 내세웠으며, 삿포로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는 난카이 해곡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안전성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만 제2수도 지정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도 나온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오사카 역시 지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 막대한 구축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제2수도로 선정된 지역에 인구와 기능이 집중되면 오히려 다른 지방의 인구 유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 결정권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향후 구체적인 선정 요건을 확정한 뒤 후보지에 대한 심사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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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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