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손잡은 시진핑·푸틴, 전략적 공조…"세계 다극화 추진"

굳게 손잡은 시진핑·푸틴, 전략적 공조…"세계 다극화 추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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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로 키르기스에서 회담

8월 31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출처=신화통신
8월 31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출처=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한 전략적 단결과 협력에 공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사태, 미중 갈등 등으로 미국과 중러 간 대립 구도가 짙어진 가운데 비서방 국가들과의 연대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일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우리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합의했다"며 "양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이미 많은 성과를 거뒀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도 활발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CO는 역내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을 맡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각국과 함께 SCO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기구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추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SCO는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요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활발하고 효율적인 역내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SCO 내 단결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과 유엔,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체제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유라시아 지역 안보·경제 협력체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스 등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특히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과 세르게이 치빌료프 에너지부 장관,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및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 관계자도 이번 회담에 참석해 양국이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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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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