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낙점, 비서실장 패싱"…트럼프 백악관 '권력 암투' 심화

"대변인 낙점, 비서실장 패싱"…트럼프 백악관 '권력 암투' 심화

유효송 기자
2026.10.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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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인사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커티스 D. 메나드 기념 스포츠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와실라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커티스 D. 메나드 기념 스포츠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와실라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미국의 권력 균형을 바꿀 수 있는 중간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백악관 내부 권력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화당이 의회 장악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백악관 내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백악관에서 '권력 암투'가 백악관의 관심을 분산시킬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했다 초단기로 경질된 케이티 자카리아를 둘러싼 인사 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발생했던 참모진 내분과 같은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카리아를 대변인으로 낙점하는 과정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실상 '패싱'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와일스 실장의 백악관 내 영향력이 약해졌단 평가가 나온 것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와일스 후임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실장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며 일단 비서실장 교체론에 선을 그은 상태다.

와일스 실장 측근들의 해외 정치 자문 활동도 문제로 떠올랐다. 제임스 블레어와 트럼프의 선거 전략가 크리스 라시비타가 보스니아 내 친러시아 성향의 스릅스카공화국 정부에 정치 자문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충돌 가능성에 불만을 드러냈다. 와일스 실장의 딸이 해당 지역 정부를 고객으로 둔 로비업체에서 일하는 것도 논란이다.

중간선거 전략을 둘러싼 책임론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선거자금 지출과 후보 선정, 선거구 재획정 전략 등을 문제 삼으며 고위 참모들에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공화당의 선거 성적에 따라 백악관의 선거 전략과 국정 운영을 둘러싼 책임론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와일스 실장과 그의 측근 블레어 등 선거 전략 담당자들이 선거 결과에 따라 경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흔들리는 비서실장…참모진 교체론 번져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백악관 참모진을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측근 간 권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트럼프 2기 초반의 안정적인 운영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이에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노리는 측근들 간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며 중간선거 이후 추가적인 참모 이탈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정책담당)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을 차기 비서실장을 노리는 인사로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반이민 정책과 언론 대응 등을 총괄한 인물로, 그는 트럼프 1기 때도 반이민 정책과 연설 등을 담당한 최측근이다. 풀테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고발해 왔다. WP는 풀테 국장이 대통령 전용기와 골프장까지 정책 제안이 담긴 대형 게시판을 들고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발생했던 참모진 내분과 같은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는 그러한 사태를 피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이번 조치(자카리아 해임과 와일즈 신임)가 이러한 소요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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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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