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믿고 약 끊었는데...뇌전증 여성 결국 '사망'

챗GPT 믿고 약 끊었는데...뇌전증 여성 결국 '사망'

차유채 기자
2026.10.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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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오픈AI 상대 소송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챗지피티)의 의료 조언을 믿고 뇌전증 치료약 복용을 중단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숨졌다. 유가족은 챗GPT가 위험한 조언으로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챗지피티)의 의료 조언을 믿고 뇌전증 치료약 복용을 중단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숨졌다. 유가족은 챗GPT가 위험한 조언으로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챗지피티)의 의료 조언을 믿고 뇌전증 치료약 복용을 중단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숨졌다. 유가족은 챗GPT가 위험한 조언으로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보언 완은 지난 2월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전증 발작 후 급사(SUDEP)로 확인됐다.

10년 넘게 약물로 뇌전증을 관리해 온 완은 해고 통보와 비자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인지 저하를 우려했다. 취업 면접과 영어 소통에 지장이 생길 것을 걱정한 그는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고 약물 복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평소 의지하던 챗GPT에 감량 방법을 물었고, 하루 400㎎이던 복용량을 300㎎으로 줄인 뒤 결국 0㎎까지 중단하는 계획을 세웠다.

챗GPT는 이를 '일반적인 자기 주도형 용량 조절'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감량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과 의식 소실, 환각 등 위험 증상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복용 중단을 이어가도록 했다는 게 유족 측 주장이다.

완의 부모는 딸의 휴대전화에서 사망 직전까지 챗GPT와 나눈 대화 기록을 발견했다. 이들은 챗GPT가 위험한 증상을 방관하고 사실상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당시 완이 사용한 모델은 GPT-4o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측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해당 모델은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최신 모델은 의료적 상황을 더 정확히 인식하도록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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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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