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외 전환사채(CB)채권단 반대로 부결‥다음달 11일 관계인 집회 다시 열기로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쌍용차(4,040원 ▼40 -0.98%)의 미래는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고영한 파산수석부장판사)는 6일 제2,3차 관계인 집회 결과 회생계확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씨티은행 등 전환사채(CB)를 보유한 해외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해외채권단은 55% 미만으로 예상되는 변제율과 3% 이자율 조건이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CB 규모는 3790억원으로 쌍용차 회생채권의 약 41%를 차지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 2, 주주의 2분 1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투표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주주의 찬성률은 각각 99.75%와 100%로 승인비율을 넘겼다. 하지만 회생채권자의 찬성률이 42.21%에 그치면서 승인비율(66.7%)을 넘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회생안이 부결되자 최대 회생담보권자인 산업은행은 법원에 ‘강제인가’를 요청했다. 회생계획안 기일이 연기되면 많은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법원이 직권으로 인가해 달라는 것.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해외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외채권단 역시 쌍용차의 청산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CB 보유자들의 대리인인 씨티뱅크 관계자는 "지난 5일 홍콩에서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속행기일이 지정되면 협의를 통해 계획안이 수정되길 희망하는 것이며 쌍용차의 파산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은 "해외채권단과 추가적인 협의는 진행하겠지만 형평성을 따져 협력업체 등 국내 채권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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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원은 회생담보권자조 등 관계인들의 투표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오후 3시에 관계인집회를 속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