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3D안경' 개발… 안경공학팀 등 참여

'이건희 3D안경' 개발… 안경공학팀 등 참여

성연광 기자
2010.02.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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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충전식 모델 개발, 프리미엄급 안경 선봬

"안경은 여기(다리)가 편해야한다"

지난 1월 미국 국제가전쇼(CES) 전시장을 찾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3D TV를 관람하면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에게 건넨 말이다. 3D TV를 보려면 3D 안경을 꼭 로 써야한다면 가급적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좋겠다는 충고였다.

2개월만인 25일 삼성전자가 3D LE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자리에서 이 전 회장의 지적을 받아들인 안경이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3D 안경은 셔터글라스 방식이다. 안경의 좌우측 렌즈에 들어오는 TV 입체신호을 번갈아 차단, 발생하는 왜곡효과로 입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방식이다. 셔터글라스는 편광렌즈보다 입체감이 뛰어나지만 배터리가 탑재돼 다소 무직하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셔터글라스 2종을 선보였다. 일반 안경(배터리 교체형)과 프리미엄 안경(충전식)이다. 일반 안경은 이건희 전 회장이 CES쇼에서 착용했던 시제품과 비슷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확실히 달랐다.

언뜻 선글라스를 보는 듯 얇고 가볍다. 무게도 불과 30g 정도. 삼성전자 설명에 따르면 기존 셔터글라스 대비 60% 정도 무게를 줄였다. 착용감도 뛰어난 편. 특히 연령대 등을 고려해 스타일도 다양하다. USB로 PC와 연결해 2시간 충전하면 대략 30시간 가량 쓸 수 있다.

이 제품이 바로 이 전 회장의 지적이 있은 후 개발된 '이건희 안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안경공학, 안경디자인 등의 분야에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안경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김천대 안경학과팀도 개발작업에 합류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는 "현재까지 3D TV 경쟁사간 안경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안경'은 3D TV 경쟁력을 좌우할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라며 "이번에 개발된 안경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착용감이나 디자인 등 섬세한 부분까지 배려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3D 영상 감상에 따른 어지러움증을 최소화하고, 디자인도 살린 다양한 안경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통상 3D 셔터글라스 가격은 대당 100달러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인 가족 기준이라면 3D TV 본체 이외에 46만원 이상을 들여야 한다. 프리미엄 안경은 이보다도 더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측도 이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3D 안경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안경을 별도로 낱개 판매하기보다는 3D TV, 3D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패키지 형태 혹은 옵션으로 판매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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