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우수한 韓자동차, 美시장 접수할 것"

"품질우수한 韓자동차, 美시장 접수할 것"

정진우 기자
2011.11.22 17:56

[한미FTA 비준안 통과](상보) 연평균 무역수지 27.7억弗 증가할 것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활짝 열렸다. 미국의 수입(다른 나라로부터 물품을 들여오는) 시장은 1조9681억 달러(2010년 기준)로 세계 수입 시장의 12.8%(중국 9.1%)를 차지한다. 단일국으론 세계 최대다. 그만큼 우리의 수출 시장이 커진 셈이다.

◇석유제품, 자동차 등 수혜품목=한국무역협회는 22일 내년 1월1일 한·미 FTA가 발효되면 석유제품(제트 연료유, 윤활유, 경유 등)과 자동차(타이어, 부품 등 포함), 변환기 등이 전략 수출 품목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성수지와 펌프, 벨브, 화학기계, 볼트 및 너트 등 기계류, 계측기, 음료, 철도차량부품, 젤라틴 등 축산 가공품은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협회가 미국의 수입 데이터와 관세율을 고려한 품목들이다. FTA에 따른 관세 철폐 시 우리 수출을 주도할 전략품목(수출 규모)과 유망품목(성장성)으로 분류한 것이다.

협회는 탄탄한 교포 시장과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있는 먹거리 수출과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녹색 관련 품목도 한·미 FTA를 계기로 큰 폭의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섬유와 의류 등을 필두로 전기전자, 일반기계, 정밀화학, 신발, 문구, 사무용 기기, 악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도 이번 FTA를 수출 활로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다만 이런 한·미 FTA 활용을 위해 업계가 FTA 원산지 기준 충족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세 특혜 이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론 원산지 검증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FTA는 원산지 증명이 자율 발급으로 관세 특혜 적용은 쉬운 편이지만 미국 측 원산지 검증이 엄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FTA실장은 "이번 한·미 FTA로 품질이 우수한 우리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더욱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차원에선 한·미 FTA와 한·EU FTA를 동시 체결한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등 FTA 허브 효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 연평균 무역수지 27.7억弗 증가할 것=한·미 FTA타결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15년 간 무역수지가 연 평균 27억7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이 이날 발표한 '한·미 FTA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매년 31억7000만 달러 증가하지만 수입은 4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선 관세철폐와 생산성 향상으로 연평균 30억3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농수산업에서는 연평균 2억6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1억4000만 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원들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연 평균 12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수입도 11억5000만 달러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연평균 5억7000만 달러 흑자가 발생하지만, 농수산업에선 연평균 4억3000만 달러 적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 내년 이후가 걱정이다"면서도 "이번 한·미 FTA를 통해 수출을 비롯해 무역수지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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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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