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BMW코리아 기술이사...한국법인 설립부터 현재까지 BMW 기술교육 담당

"직접 자동차와 씨름해 보는 시간에 따라 달인과 바보로 갈립니다."
수입차 업계에서 '정비의 달인'으로 불리는 장성택 BMW코리아 기술이사의 말이다. 그는 현대자동차에서 해외 기술전수 등의 업무를 맡아 1995년 설립된 BMW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장 이사는 청와대와 노동부의 핵심기술 자문위원이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총회,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차량안전수송을 총괄했다. 기능 올림픽 심사위원이자 국가 기술자격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자동차정비 기능장, 차량기술사, 기능한국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 이사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달인이 존재하지만, 자동차 정비의 달인은 있을 수 없는 것 같다"며 "직접 사람의 목숨과 연계된 기계를 다루는 일이어서 오늘의 달인도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내일엔 바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이상 자동차 기술의 길만 걸어왔으나 강의할 때는 늘 새로운 무대에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누군가를 이해시키려면 1000가지를 공부해야 한 가지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렇게 철저히 준비하는 탓인지 그의 강의는 늘 재미있고, 유익하다. 그는 최근 강원 속초에서 BMW만의 4륜구동(Xdrive) 기술을 설명했는데,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구수한 사투리와 적절한 예로 풀어내 수강자들에게서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해도를 높이려 얼마나 정성을 기울였느냐에 따라 (공감이) 다를 것"이라며 "크게 내세울 게 없지만 늘 후배들에게 '준비한 것은 쓰이기 마련'이라고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장 이사는 현재 BMW코리아에서 기술과 비기술 교육, 영업교육 등 모든 트레이닝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BMW의 특징은 역시 '다이내믹(Dynamic)'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즉시 제품에 도입하는 빠른 결정력과 항상 한발 앞서는 진단 장비의 개발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차 A/S 부품가격 및 공임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 "해외에 지인들이 여럿 있는데 그들은 한국산 차를 '수입차'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부품가격은 항상 운송비가 수반되고 안전과 직결된 품질에 따라 제작 원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임금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공임과 부품 가격은 비교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수입차시장에 대해 "한국은 수입차 비율이 아직 미미한데 수입차 시장이 좀 더 확대되면 선순환 구조로 국산 차량의 품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