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소형 SUV, 소형 세단 등 대세...신차들의 각축장

소형차가 대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의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미디어 데이. 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내수시장에 선보인 양산모델의 대부분이 준중형, 소형차가 주류인 가운데 친환경차와 기술력을 뽐내는 차량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내수불황, 소형 SUV로 잡는다
국산차의 맏형인 현대차그룹은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의 준중형 SUV 올뉴카렌스를 앞세웠다. 기아차는 2006년 이후 7년만에 완전히 변경된 이 차를 월 2100대를 팔겠다며 선전포고했다. 올뉴카렌스는 2.0 LPI 모델에 1.7 디젤모델까지 추가해 연비효율을 강조한 모델이다.
이삼웅 기아차 시장은 “에릭 세라가 작곡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송 등을 비롯해 청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기아차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하반기에 출시할 아베오와 크루즈의 터보 모델과 경형 전기차 스파크 EV를 꺼내 들었다.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사전 예약을 기록 중인 트랙스의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내수시장은 한국GM의 미래비전에서 핵심 중 하나”라며 현대기아차나 수입차의 질주를 막아서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역시 소형 SUV QM3를 내세워 라인업을 강화하며 10% 점유율을 향한 도전을 천명했다.
국산차 업체들이 소형 SUV를 앞세운 것은 경기악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계속 되고 있는 내수침체 상황을 저렴하되 경제성이 높은 차량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곽진 현대차 영업담당 전무는 "수입차 점유율이 앞으로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수입차보다는 앞으로 경기가 판매에 제일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도 소형차로 내수공략
국산차가 소형 SUV로 실속형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경향에 대응해 수입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로 소형차를 앞세웠다.
과거에 비해 3000cc 이상 차량판매가 줄고 2000cc 미만 수입차가 잘 팔리는 점, 연비를 따지면서 디젤 모델을 선호하는 현상, 30~40대의 젊은 고객 증가 등을 겨냥한 전략이다.
BMW는 오는 6월에 국내에 들여올 뉴 320d 그란투리스모를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표현대로 “3시리즈는 전 라인업을 확보”하며 수입차 시장 1위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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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뒤질세라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로 BMW의 1시리즈와 맞장을 뜰 계획. 이달초 부임한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1위가 기본목표"라고 일성을 터뜨렸다.
렉서스는 신형 IS로 3시리즈를 잡겠다고 천명했다. 모든 프리젠테이션을 한국말로 진행해 프레스데이 최고의 스타로 떠 오른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렉서스가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를 아시아에서는 처음 소개했고, 4월부터 판매할 폴로도 함께 내놓았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30대와 40대가 수입차 구매고객의 64%를 차지한다”며 “수입차는 더 이상 특별계층을 위한 차가 아니라 합리적인 젊은 소비자들이 사는 차”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22개 차종을 선보인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라며 수입차 시장의 저변확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형 수입차 리스트에는 닛산의 주크, 혼다의 신형 시빅도 이름을 올리며 독일차 중심의 시장에서 일본 소형차도 있음을 보여줬다.
고성능카, 럭셔리 플래그십에도 이목 집중
소형차 못지않게 기술력으로 돋보이거나 럭셔리함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차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게 현대차의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다. 'HND-9'는 3.3리터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의 또 다른 콘셉트카 '에쿠스 by 에르메스'는 2012년형 에쿠스 리무진을 베이스 모델로 에르메스가 직접 디자인과 인테리어 제작에 참여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HND-9은 미래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에쿠스 by 에르메스는 차별적 경험과 상상을 뛰어넘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W 서밋'으로 ‘에쿠스 by 에르메스’에 맞섰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경영 안정화 단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체어맨W 서밋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슈퍼카 ‘뉴 R8 V10’을, 재규어는 2인승 오픈카 F-타입을 들고 나왔고 포드는 국내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고의 연비(신연비 기준 18.9km/L)를 갖춘 퓨전 하이브리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