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삼성전자 "전시공간 '혁신' 호텔 스위트룸?"

[IFA]삼성전자 "전시공간 '혁신' 호텔 스위트룸?"

베를린(독일)=서명훈 기자
2013.09.08 11:00

은은한 조명에 나지막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쪽 벽면 서재로 꾸며져 있다. 한쪽에 마련된 선반에는 작은 그림 한 점이 놓여 있고 그 곁을 양초가 채우고 있다. 거실 중앙에는 어두운 색상의 가죽 소파와 베이지색 패브릭 소파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도 어느 고급 주택의 거실 풍경도 아니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3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하우스’ 전경이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방문하는 전시회장의 복잡함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삼성전자는 예술 작품과 같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유명한 명품 가구사인 B&B Italia(비앤비 이탈리아), Arclinea(아크리니아)와 협업해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스 내에 약 270㎡ 규모로 특별전시 공간 '프리미엄 하우스'를 꾸몄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유럽 내 주요 거래선 초청, 미슐랭 가이드 3스타 쉐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제공하며 미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트랜드를 선도하는 명품 가구와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결합된 실제 주거환경을 보여주고 방문객이 키친·다이닝·리빙·세탁 공간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프리미엄 하우스에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채용한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빌트인 조리기기와 스마트에어컨, 모션싱크 청소기 등이 전시됐다.

IFA에 참가한 대부분 업체들은 VIP 방문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전시장과 전혀 다른 콘셉트로 VIP용 공간을 꾸민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한 방문객은 “전시장 공간을 이렇게 꾸밀 수 있다는 상상력이 놀랍다”며 “어느 전시회에서도 보지 못한 인테리어와 맛보기 힘든 음식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클럽드쉐프 대표 '미쉘 트로와그'를 비롯 쉐프들은 IFA 전시회가 개최되는 4일 동안 7개의 세션을 마련, 삼성 주방가전을 이용한 월드클래스급 요리들을 선보여 방문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프리미엄 하우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제품이 프리미엄이 되려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혁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TV사업보다 소비자 가전에 3배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사장은 자신이 소비자가전 사업을 총괄한 이후 30% 정도 나아졌다고 평가하며 "냉장고는 잘하고 있지만 세탁기 등 그 외 분야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 공간에도 상당한 변화를 줬다. 과거에는 최대한 많은 제품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올해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전시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제품 간격을 넓혔다.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전시장을 꾸민 것.

특히 지난해의 경우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가 전시장 중간중간에 배치돼 있어 통행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체험형 부스를 한쪽 벽면에 별도의 방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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