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UHD TV 주도권 싸움… 日·中도 UHD 전쟁 가세

"우리도 UHD(울트라HD·초고해상도) TV 있습니다. 한 번 보시죠."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의 트렌드 중심에는 UHD TV가 있었다. TV를 만드는 업체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다며 자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어느 업체를 가도 그들의 메인은 'UHD TV'였다.
풀HD(1920X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X2160)인 UHD는 차세대 TV로 꼽히는 만큼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그 동안 전 세계 UHD TV 시장은삼성전자(189,000원 ▼700 -0.37%)와LG전자(114,700원 ▲400 +0.35%)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3'까지만 하더라도 UHD TV를 내놓는 업체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의소니와 파나소닉, 샤프뿐이었다. 당시 이들이 선보인 UHD TV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9개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올해 가전 전시회의 양대 산맥인 'CES'와 'IFA'에서 본 TV 업체들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다. CES에선 입맛만 다시던 업체들이 IFA에선 너도나도 '화면 디테일이 다르다'며 UHD TV를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UHD TV 라인업을 대거 전시하며 나름대로 '위엄'을 갖췄다.

중국 하이얼의 경우 52인치부터 84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선보였다. 하이얼 전시장에 'UHD VS 풀HD'라는 코너를 만들어 UHD와 풀HD를 직접 비교해놓기도 했다. 특히 하이얼은 UHD를 일컫는 자신들만의 브랜드 'HCG'(High Color Gamut·높은 색 재현력)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창홍도 전시장 입구에 85인치 UHD TV를 배치했다. 그 뒤로 39인치부터 △55인치 △58인치 △65인치에 달하는 UH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들 역시 UHD TV 시리즈를 'U-MAX'라는 별도 브랜드로 만들어 차별화에 나섰다.
또한 중국 TCL은 110인치와 85인치 UHD TV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다만 TCL이 선보인 110인치 UHD TV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선보인 110인치 UHD TV의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대놓고 베낀 수준이었다. 중국 하이센스 역시 110인치 UHD TV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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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의 UHD TV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화질 수준이 떨어진다"며 "그래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UHD TV 라인업을 갖춰나가는 것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본 도시바는 58인치부터 65인치, 84인치에 달하는 UH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55인치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공개한 55인치와 77인치 커브드 UHD OLED 화질 수준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65인치 △85인치 △110인치에 달하는 UHD TV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 98인치 UHD TV 신제품과 65인치 커브드 UHD TV까지 내놓으며 풀 라인업을 자랑했다. 여기에 55인치 커브드 UHD OLED TV까지 깜짝 공개하며 UHD TV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 역시 이번 전시에서 UHD TV 역사를 새롭게 썼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77인치 커브드 UHD OLED TV를 선보이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84인치와 65인치, 55인치 UHD 라인업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