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운명의 30일', 1100억 만기 '분수령'

동양그룹 '운명의 30일', 1100억 만기 '분수령'

오상헌 기자
2013.09.29 12:46

동양매직 매각대금 30일까지 1200억 들어와야, 10월에도 3830억 CP만기

벼랑 끝에 몰려 있는동양(966원 ▼19 -1.93%)그룹이 다음 주부터 중대 고비를 맞는다. 당장 30일까지 1100억 원 규모의 시장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다음 달에도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어음(CP)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29일 예탁결제원과 동양그룹 등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오는 30일까지 회사채 905억 원과 195억 원의 CP 등 11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지난 주 발행하려던 650억 원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무산된 이후 맞는 첫 분수령이다.

동양그룹은 거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동양매직 매각 대금(1200억 원) 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양매직은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인수된다. 현재 거래 종료를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TB PE와 동양매직의 기업결합을 이미 사전 승인했다. 하지만 KTB PE 컨소시엄의 내부 투자자 일부가 투자대금 납입 등을 미루면서 금융감독원 펀드 설립 등록 신청이 완료되지 못 한 상태다.

동양그룹으로선 30일까지 12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지 못 하면 시장성 차입금을 갚을 길이 막막해 진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빠르게 완료되면 30일 만기 회사채와 CP를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이 1차 위기를 넘기더라도 다음 달엔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주)동양과 동양시멘트,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계열 4개사가 다음 달 안에 갚아야 하는 CP 규모만 해도 3830억 원에 달한다.

시장성 차입 규모가 큰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경우 각각 542억 원, 675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도 다음 달에 갚아야 한다. 올 연말까지 동양그룹이 상환해야 할 회사채·CP·전자단기사채는 1조681억 원에 이른다.

동양그룹은 자체 회생에 필요한 최소자금인 6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다.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나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자산유동화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부 협상상대방과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협의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