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들 "조현아 과실 덮으려 승무원에 책임전가"

대한항공 조종사들 "조현아 과실 덮으려 승무원에 책임전가"

양영권 기자
2014.12.09 14:35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회사가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조 부사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측은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날 입장자료에서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 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종사 노조는 "조 부사장 지시에 따라 비행기를 돌린 기장은 잘못이 없다"며 "책임은 부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객실 사무장이 기장에게 '게이트로 리턴해야 한다'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조 부사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종사 노조는 "회사가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대한항공 일반 노조 사이트도 트래픽이 초과됐다는 안내문이 나오고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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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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