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빛났다"..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신가전 빛났다"..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정혁 기자
2019.10.07 17:26

(종합)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증권가 추정치 웃도는 깜짝실적

LG전자(112,500원 ▲6,900 +6.53%)가 7일 발표한 올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써낸 배경은 '신가전' 판매 호조 덕분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최대 규모고, 영업이익도 증권사 추정치(6055억원)을 훨씬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지난 7월 트롬 건조기에 '먼지 낌' 현상과 '악취' 논란 끝에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결정을 내릴 당시만 해도 업계 일각에서는 하반기 가전 실적이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의류건조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A9' 등 신가전을 앞세워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대당 300만~400만원하는 고가의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7년 만에 내놓은 식기 세척기 신제품이 3분기부터 판매에 본격 불이 붙으면서 이번 실적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H&A사업본부는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매출 5조원(영업이익 4000억원대 추정) 돌파가 유력시된다. 4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H&A사업본부는 연매출 20조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도 당초 예상과 달리 '올레드 TV' 판매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2000억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5.6%)보다 늘어난 7~8%대로 반등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2분기에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3분기 적자 폭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2000억원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다행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플랫폼 축소, 부품 모듈화 등 원가 구조 효율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업계는 베트남 생산 이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LG전자 실적은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는 저조한 ‘상고하저’ 흐름이 뚜렷했다”면서 “3분기 호실적을 4분기에도 이어가 이 같은 공식을 깰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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