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린뉴딜엑스포]

"공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연구하는지 구체적인 기술 현황을 눈으로 보니 좋네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막을 내리는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서는 마지막날까지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의 최신 연구 성과를 검토하려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한전 부스에서 만난 주경원 전남대 물류교통학과 연구원(경제학 박사)은 "그린뉴딜 관련 용역 과제를 하고 있어서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수소 기술과 현안에 대해 꽤 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도 엑스포에 와서 직접 각 기업의 기술 수준들을 보니 각 기업의 신기술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해서 앞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더욱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전남 여수에서 일부러 상경해 엑스포 행사장을 찾아왔다는 주 연구원은 "기업마다 수소 기술 상용화를 위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여수의 석유 화학 공장들의 가장 큰 고민이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이다"라며 "아직 시장이 작아 상용화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마다 액화 수소 등 도입 비용 절감을 위한 비전을 세웠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건설사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설계하고 있다는 엔지니어 서홍덕씨(37)도 한전의 해상풍력발전 터빈 등을 유심히 보다 자리를 떴다. 역시 풍력 발전을 앞세워 전시한 두산 부스를 들렀다 왔다는 서씨는 "앞으로는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발전소를 설계해야 해서 풍력 발전이나 연료 전지 등 트렌드를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번 그린뉴딜엑스포에서 공기업 부스에는 여러 분야의 수소 정책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참여 공기업 간에도 서로의 부스를 방문해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장면이 여럿 포착됐다.
한전 부스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 장성호 한전 책임연구원은 "옆 부스 한국가스공사나 서울시 산하 서울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에서 부스를 찾아와 기술 연구 진행 상황을 많이 묻고 갔고 서울기술연구원에서는 아예 기술 자문도 요청하고 갔다"며 "아무래도 기술 연구 대부분이 각 공기업이나 기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성과를 잘 공개하지 않다 보니 그린뉴딜엑스포가 소통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일본 등 해외의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에게도 한전 기술을 선보이고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며 "시장에서는 기술 연구 진척 상황이 더디다는 오해도 적잖은데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유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