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317,000원 ▲17,500 +5.84%)가 올 들어 3분기째 D램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미국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블 스코어'에 가깝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잇따라 초청했던 배경이 이런 저력에 있다는 평가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이 43.9%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 1분기 41.2%, 2분기 43.2%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위 SK하이닉스(3분기 점유율 27.6%)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16.3%포인트로, 3위 미국 마이크론(22.7%)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16.7%포인트에서 21.2%포인트로 벌어졌다.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차이는 2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2,333,000원 ▲44,000 +1.92%)의 점유율을 따로 떼내면 합계 71.5%로 올 3분기 전 세계 D램 가운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열에 일곱'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약 13조729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전체 매출에서도 삼성전자는 209억5800만달러(약 24조7157억원)으로 인텔(187억8600만달러)을 크게 앞지르면서 11분기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직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20% 개선한 선단공정 기술을 앞세워 당분간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들어 하강 국면에 진입한 D램 시장 침체 국면이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20~23% 늘면서 삼성전자의 D램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올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 가격이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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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 관측을 주도했던 모간스탠리가 이달 초 보고서에서 PC용 D램 수요 회복 등을 언급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낙폭을 기존 10%에서 7%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