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을 '물'에 비유한 이 남자…"지진난다? 과학적으로 보자"

탄소포집을 '물'에 비유한 이 남자…"지진난다? 과학적으로 보자"

이세연, 최경민 기자
2023.06.07 14:50

[MT리포트-탄소포집 오디세이] ⑤권이균 한국CCUS추진단장 인터뷰

[편집자주] 연료를 땔 때 나오는 탄소만 포집해서 땅 속 깊은 곳에 묻는다. 공상과학이 아니다. 전 세계가 검증을 끝내고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10년 안에 '뉴 노멀'이 될지도 모르는 기술. 탄소포집이다.
권이균 한국CCUS추진단장/사진=공주대
권이균 한국CCUS추진단장/사진=공주대

"지하수를 개발하면서도 지진이 날 수 있죠. 그런데 그 낮은 확률 때문에 인간에게 필요한 물을 안 먹을 것인가요? 탄소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권이균 한국CCUS(탄소포집·활용·저장)추진단 단장(공주대 교수)은 지난 2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탄소포집은 위험한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CCUS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 한국전력공사, 학계가 연계해 만든 컨트롤타워다.

탄소포집은 에너지 생산 및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 깊은 곳에 저장하는 게 현재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다. 심부지층에 탄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지진을 유발할 수 있고, 또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등 변수에 의해 저장소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다.

권 단장은 "기술적 특성과 사례에 대한 분석이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탄소포집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압력을 조절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압력조절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땅속 깊은 곳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저장하는 것은 검증된 기술"이라고 수차례 힘을 주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노르웨이·미국 등에서 대규모 탄소포집 및 저장 사업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탄소누출과 같은 문제가 불거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도 탄소를 포집한 후 대염수층에 저장하는 '토마코마이 프로젝트'가 2016년부터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포집을 '물'에 비유한 것에서 엿볼 수 있듯 권 단장은 탄소포집을 '반드시 가야 할 길'로 간주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탄소포집 없이는 온실가스 제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4000만톤 이상의 탄소가 포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규모가 2030년에는 12억톤, 2050년에는 62억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권 단장은 "파리협정 이후 신기후체제에서 탄소포집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매우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상업적 규모에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경제성과 안전성이 확보되면 탄소포집 사업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형성이 당겨지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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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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