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초고급 TV 경쟁에 불을 지폈다. 115인치의 초대형 화면으로 가격은 449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가격과 비슷하다.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이 사용됐다. 기존에는 백라이트가 흰색인 LED가 사용됐다면 마이크로 RGB TV는 RGB 컬러 백라이트가 적용돼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프리미엄 LCD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보다 더 비싼 TV도 판매 중이다. 98인치 크기의 '2025 네오 QLED 8K' 제품은 판매가격이 약 5000만원이다. '퀀텀 미니 LED 프로' 기술이 사용됐다. 기존 LED의 50분의 1 크기인 '미니 LED 프로'를 촘촘히 배치해 더 정밀한 밝기 표현이 가능하다.
'네오 QLED 8K'는 화소가 3300만개 이상으로 4K보다 4배 많고, 주사율은 120Hz이다. Hz는 1초에 화면을 몇 번 전환할 수 있느냐는 의미하는 단위이다. 120Hz는 1초에 화면을 120번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Hz가 높을수록 영상을 볼 때 잔상이 줄어들고 화면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보인다.
삼성전자의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8000만원(114인치기준)에 달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마이크로 RGB', 'QLED'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비슷하지만 밝기와 명암, 색상 정확도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무기물 사용으로 번인(burn-in)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길다. 다만 복잡한 제조 공정으로 인해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대형 TV(89인치 이상)로만 현재 출시되고 있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OLED 8K'(88인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가격이 1억원에 이른다. OLED 패널이 사용된다. OLED도 LED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낸다. 정확한 블랙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백라이트가 없는 만큼 두께가 얇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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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는 LG전자의 고급 브랜드 라인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라인의 경우 마감 등에 더 고급 소재 들이 사용된다"며 "성능도 성능이지만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에보 AI'는 판매가격이 약 5000만원이다. LG전자의 계약기간 5년의 구독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월 이용요금만 80만원이다. 97인치 크기로 LG전자가 판매하는 OLED TV 중 가장 크다. 4K 화질로 주사율은 120Hz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TV는 일반 전시장에서 보기가 힘들다"며 "일부 백화점 내에 있는 매장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