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는 나라의 반전.. 유일바이오텍, 미생물로 SAF 원료 생산 성공

기름 없는 나라의 반전.. 유일바이오텍, 미생물로 SAF 원료 생산 성공

이두리 기자
2026.03.27 15:50

- 유일바이오텍 원료 생산, 고등기술연구원 제조 협력으로 국내 최초 미생물 기반 SAF 'E-VION™' 생산 성공
- 정유사, 지상조업사, 항공사와 협력.. 올 상반기 'E-VION™' 실증 비행 추진

AI 제작 이미지/사진제공=유일바이오텍
AI 제작 이미지/사진제공=유일바이오텍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유일바이오텍이 미생물을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생산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고등기술연구원과의 협력에 나서 국산 SAF의 제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유일바이오텍은 독자적인 미생물 배양 기술로 생산한 지질(기름)을 SAF 제조용 원료로 공급했으며,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를 활용해 국산 SAF 'E-VION™'을 제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HEFA(동·식물성 유지 수첨개질 공정) 기술을 보유한 고등기술연구원과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며 "원료 생산부터 공정 적용까지 국내 기술로 구현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간 SAF는 주로 폐식용유(UCO)를 재활용해 생산해 왔다. 하지만 폐식용유는 수급이 한정적이고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회사는 이를 대체할 국산 미생물 유래 지질에 주목하고 자사 미생물 생산 기술로 해당 원료를 확보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를 HEFA 공정에 적용,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항공유로 전환했다.

이번에 제조된 'E-VION™'은 국내에서 미생물 원료를 기반으로 국제 항공유 규격인 ASTM D7566을 최초로 충족한 사례다. 'E-VION™' 10%와 기존 항공유 90%를 혼합한 연료도 실제 운항에 사용되는 ASTM D1655 규격을 만족했다. 업체 관계자는 "당사 미생물 생산 기술은 녹색기술 인증과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확보해 친환경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실제 항공기에 이 연료를 적용하는 실증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SAF 목적형 딥테크 미생물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용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 원료 도입과 SAF 생산 기술에 대한 ISCC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성과는 자원의 한계와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국내 기술로 항공유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E-VION™'으로 항공유 원료 국산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 기반 원료 생산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안보 실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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