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용 '자외선 램프 살균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현대차·기아, 차량용 '자외선 램프 살균 기술' 세계 최초 개발

임찬영 기자
2026.06.11 09:0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플라즈마 케어 UVC 작동 그래픽/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플라즈마 케어 UVC 작동 그래픽/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실내 위생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신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583,000원 ▼19,000 -3.16%)·기아(152,100원 ▼7,600 -4.76%)는 '플라즈마 케어 UV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체에는 영향이 없고 세균에만 작용하는 자외선(UVC) 파장대를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해 탑승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실내 공간 곳곳을 살균하고 탈취할 수 있는 기술이다.

UVC 빛을 활용한 살균 기술은 이미 컵 살균기, 칫솔 살균기 등 생활 가전을 비롯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등 차량의 암레스트 내부와 크래시패드 수납함에 적용돼 일상 속 위생 관리에 활용돼 왔다.

기존 자외선 살균 기술은 LED로 구현한 255~280nm(나노미터) 대역의 UVC 빛을 활용하고 있다. 이 파장의 자외선은 살균력이 우수하지만 피부와 눈에 직접 닿으면 유해할 수 있어 사람의 접촉이 제한된 밀폐된 공간에서 작은 물건들을 살균하는 용도로만 사용됐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라즈마 케어 UVC'는 LED로 만들기 어려운 200~230nm 대역의 Far-UVC(원자외선) 빛을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해 살균에 활용했다.

플라즈마 케어 UVC가 PV5 차량에 설치된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플라즈마 케어 UVC가 PV5 차량에 설치된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Far-UVC 빛은 살균력이 우수하고 병원, 학교 등에 쓰일 정도로 인체에 안전하기 때문에 탑승객이 차량에 있는 상황에서도 내부를 실시간으로 살균할 수 있다.

특성상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내면서도 투과성은 낮아 피부 표면의 각질층까지만 도달하고 체내 깊숙이 침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체 피부처럼 여러 겹의 보호층이 없기 때문에 Far-UVC 빛이 세포 내부까지 도달해 DNA 구조를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혹시 모를 유해한 파장까지 이중으로 차단하는 특수 광학 필터를 추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필터는 Far-UVC 파장만 통과시키고 그 외 파장대는 완전히 차단해 자동차 내부에서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균과 미생물은 증식 과정에서 냄새 유발 물질을 발생시키는데 플라즈마 케어 UVC가 살균 과정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장한주 현대차·기아 MSV내장설계2팀 책임연구원은 "플라즈마 케어 UVC는 기존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만 살균하는 방식을 넘어 탑승자가 있는 실내 개방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라며 "자율주행, 목적기반차량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위생 관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라즈마 케어 UVC의 파장 에너지를 측정하는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플라즈마 케어 UVC의 파장 에너지를 측정하는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는 '플라즈마 케어 UVC' 기술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활용 모습을 담은 영상도 함께 선보였다.

영상에는 탑승자가 있는 차량 실내 개방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Far-UVC 빛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플라즈마 케어 UVC'의 안전성, 내구성, 살균 성능 등 주요 기술적 특장점이 함께 담겼다.

또한 '플라즈마 케어 UVC'를 시범 적용한 기아 PV5를 중심으로 어린이 등원 차량, 과일 판매 차량 등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에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차량 실내 위생 관리 기술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플라즈마 케어 UVC' 기술이 세계 최초로 자동차 실내 개방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면밀한 기술 검증을 거쳐 실차 적용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플라즈마 케어 UVC의 살균력과 안전성에 대해 검증을 지속하는 한편 국제 안전 기준과 제도 변화에 발맞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