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사장, "녹색성장으로 지속가능경영 이뤄낼 것"

"지속 가능한 기업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며 창업자께서 심으신 차나무 한 그루를 떠올렸습니다."
서경배아모레퍼시픽(132,900원 ▼1,400 -1.04%)사장이 지난 4일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차나무 한 그루'를 화두로 던진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매년 맞는 창립 기념행사지만 아모레호의 선장으로서 올해에는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제시해야했다. 이른바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했다.
서 사장은 아모레가 100년 기업, 즉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오다 차나무 한 그루를 떠올렸다. 창업자이자 부친인 고(故) 서성환 회장이 남긴 희망의 씨앗이 거기에 있다는 생각이다.
선대 회장은 잊혀져가는 차 문화를 계승하고 녹차를 대중화하기 위해 1970년대 초반부터 녹차 밭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버려진 황무지에 돌을 걷어내고 땅을 고르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30년이 지난 지금 녹차 밭은 100만 평의 녹색 다원을 이뤘다.
서 사장은 "지속가능이라는 말은 마치 유행처럼 회자돼 왔지만 우리 안에 흐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유전자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선대회장이 뿌려놓은 '녹색 유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 '녹색경영'의 밑거름이라는 뜻이다.
서 사장은 "아시아의 천연 식물과 한방 원료를 화장품에 담고자 했던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도 떠올려 봤다"며 "그 열정이 아시아의 신비를 담은 브랜드가 돼 세계인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녹색유전자'는 평소 서 사상이 기업 소명으로 강조해온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개념과도 맞닿아있다.
서 사장은 "아시아의 깊은 지혜는 자연과 인간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고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취급해 더불어 사는 삶을 중요시 했다"며 "'아시안 뷰티' 안에서는 '녹색'과 '성장'이라는 말이 서로 모순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매년 24%씩 성장하는 기세를 몰아 6년 후인 2015년에는 총매출의 24%인 1조2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설화수, 헤라 등을 중심으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 10개를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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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뉴욕의 소호 스파 매장, 일본의 이세탄·신주쿠 백화점, 설화수는 홍콩의 하비니콜스 백화점 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고 내년엔 미국 버그도프굿맨과 중국의 탑티어 백화점 등에 입점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