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홈플러스, 26일 강서 신사옥 본사 이전 기자간담회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공식 입장 표명

"가습기 살균제 관련 피해자 및 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26일 강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년을 P&G에서 일한 뒤 홈플러스에 취임한지 4개월여가 지나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라 생각했다"며 운을 띄웠다.
김 대표는 이어 관심이 집중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공식 사과입장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안으로 신사옥 이전과 관련한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전날까지도 고심하던 끝에 모시게 됐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건과 관련 피해자 및 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를 위해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필두로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외부 의학 전문가를 비롯 각계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로 조직을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기관과 협의해 원만한 보상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4개월 밖 에 되지 않았는데 마음 아픈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성실히 소명하고 협조해서 빠르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등과 비교해 사과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취임하며 보고를 받았고 관련해 늦어진 것이라면 제 책임"이라며 "제일 중요했던 것은 검찰조사에 협조해 진행하는 것으로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주주 입장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다른 맥락의 말은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홈플러스는 2004년말부터 2011년까지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응 등을 주도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사용에 따른 피해자는 사망자 15명, 생존환자 40명 등 55명이다. 롯데마트(사망 22명·생존환자 39명)와 비슷한 피해 규모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P&G 아세안 총괄 출신으로 지난 1월 취임한 김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이자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본사 이전을 기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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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관심이 집중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끊임없는 질문이 쏟아져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집들이를 위해 마련한 자리인데 경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요청을 거듭 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신사옥과 관련해 "이번 본사 이전은 그 동안 5개로 분리돼 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한 곳에 모아 현장과 경영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및 직원들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마트업계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대해 "가격도 중요하지만 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군 다각화, 서비스 강화로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사 내부 조직 및 기업문화 변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기업의 근본적 체질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모두의 성장을 추구하고, 신나게 일하는 업무방식이 성과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