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의 창업자이자 거상(巨商) 신 명예회장은 1922년생으로 올해 99세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재계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롯데를 세워 성공을 거둔 후 한국으로 돌아와 제과, 호텔, 쇼핑을 잇달아 창업했다. 또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하며 롯데그룹을 재계 5위 대기업으로 키웠다.

1922년 10월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 맏이로 태어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가난과 일제 압박이 있었지만 문학을 읽으며 꿈을 키워왔다. 1942년 스무살에는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신 명예회장은 세탁비누, 크림 등 유지류를 만드는 공장을 차렸다. 이후 일본에서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차려 그린 껌을 개발했다. 사업이 잘되면서 1948년 일본에서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했다.

롯데껌으로 일본 껌 시장의 70%를 석권한 신 명예회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고국에 투자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에 그는 1965년 입국했고 1966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더 큰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73년 5월 호텔롯데를 설립하고 1979년 롯데호텔 서울을 세웠다.

롯데호텔을 지으면서 신 명예회장은 호텔 바로 옆에 백화점을 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1979년 11월 롯데쇼핑을 설립했고 다음달인 12월 롯데쇼핑센터(롯데백화점 본점)가 문을 열었다.

1989년 7월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가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는 1993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서울의 명소로 떠올랐다.

1991년 5월 연매출 5000억원에 달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문을 열었다.

신 명예회장은 88 서울 올림픽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롯데호텔 월드, 놀이공원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열었다. 이후 1997년 3월 부산 롯데월드가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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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23층 높이 554.5m의 서울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는 2011년 세워졌다. 신 명예회장은 1987년 부지 매입 이후 20여년 동안 추진했던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2009년부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