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이자 단산 결정...성인용 뼈건강 제품 시장 안착 시기상조 판단

매일유업(35,650원 ▲100 +0.28%)이 성인용 분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골든밀크'가 2년만에 단종을 결정했다.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쌓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매일유업은 전면 재조정을 통해 다시 시장을 공략할 지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주 골든밀크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 종료(단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골든밀크 판매를 종료하고 기존 주문 상품에 대한 환불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골든밀크 공식몰도 다음달 14일 전면폐쇄한다.
골든밀크는 2021년 3월 매일유업이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성인용 칼슘 분유다. 칼슘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골(骨)든밀크'로 작명했다. 하루 2잔을 꾸준히 섭취하면 칼슘을 비롯해 아연, 비타민B1, 비타민D, 나이아신 등의 일일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우유를 마시면 불편함을 느끼는 성인도 음용할 수 있도록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제품임을 강조했다..
골든밀크는 출시 초기 성인용 특화상품으로 주목받았다. 100일 만에 100만포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했다. 매일유업은 정기배송 서비스, 무료체험, 경품 이벤트 등을 도입하며 골든밀크 띄우기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성인 분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건강식품 카테고리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면서 판매부진은 계속됐다. 명절 효도선물로 자리 잡는데 실패한 것도 안정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하는 배경이 됐다. 셀렉스와 하이뮨으로 양분된 성인용 단백질 시장에서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매일유업은 결국 생산중단이란 초강수를 선택했지만 성인용 분유시장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셀렉스로 리뉴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골든밀크는 단위별 생산규모가 큰 제품으로 소비가 꾸준하게 발생하지 않으면 재고가 많이 쌓인다"며 "필수품목이 아닌 소비자 선택이 가능하다보니 손실을 감수하고 계속 생산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슘 분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진하다"며 "디자인 재정비와 셀렉스 브랜드 변경같은 다양한 방안을 두고 내년 리뉴얼 출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