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7년전 논란이 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광고를 언급하면서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이 과거 사건까지 소환하자 무신사가 재차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내용의 무신사의 양말 광고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지적이 나오자 무신사는 이날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무신사는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과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시 무신사는 2019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속건성 양말 광고에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장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며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발언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무신사는 세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당시 광고의 책임자를 징계했다. 또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직원들이 박종철기념사업회와 유가족을 직접 찾아 사과했으며 조만호 대표는 이후 현재까지 7년간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 강사 최태성 씨를 초빙해 역사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홍보·마케팅 과정 전반에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검토하는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 중이다.